"독특하고 엉뚱한 영화라 호불호가 있을 것이고 전개과정에 의구심이 생길텐데 오픈마인드로 보면 캐릭터 놀이에 잘 빠져들지 않을까 싶다"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선균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 싱글리스트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영화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의 바람이 관객에 닿은 모양새다.

'킬링 로맨스'는 관객 지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멀티플렉스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역주행 하고 있다. 개봉 당시만 해도 관객들은 낯선 작품에 거부감을 보이며 CGV골든에그지수에서 61%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봉 6일째인 지난 19일 70%를 기록하는 등 관객 평점이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킬링 로맨스'는 이하늬가 "민트초코 같은 영화"라고 표현했을 만큼 호불호가 분명하다. B급 코미디 영화만의 감성이 곳곳에서 보이고 이선균, 이하늬가 만들어내는 망가짐은 일반적인 작품과 결이 다르다. 여기에 로맨틱 코미디 '남자사용설명서'로 입봉을 한 이원석 감독의 감각들도 예측불가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 들국화의 '제발', H.O.T.의 '행복', 비의 '레이니즘' 등이 계속해서 귓가를 맴도는 경험을 하게 만든다. 또한 로맨스와 킬링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지만 이를 결합한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지고, 모순적인 상황들과 묘한 분위기가 중독성이 있다.

의외의 B급 감성은 호불호가 있지만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킬링로맨스'는 이번 작품을 개봉하면서 호불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객의 혹평도 예상했지만 대신 '한 번만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들의 말처럼 치명적인 중독성이 뒤늦게 발동되고 있다.

한편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4월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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