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바이블 ‘본’ 시리즈의 신작 ‘제이슨 본’(27일 개봉)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볼거리뿐만 아니라 음악으로도 관객 사냥에 성공한다.

 

■ 전주만으로 심쿵 ‘익스트림 웨이즈’

제이슨 본이 관객 눈으로 처음 들어온 ‘본 아이덴티티’ 때부터 흐르기 시작해 시리즈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모비의 ‘익스트림 웨이즈(Extreme Ways)’는 전주만으로도 전율을 일으켰다. 이 곡은 주연배우 맷 데이먼이 9년 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에 새로운 버전으로 삽입됐다.

감정이 거세된 듯 둔탁한 드럼비트의 드럼앤베이스와 하드코어 스타일의 모비 음악에 짙게 밴 몽환적 인간미는 기억상실 암살요원 제이슨 본, 그의 고독한 자아찾기 여정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7월21일 전 세계 음악 마니아들이 소통하는 모비뉴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된 ‘제이슨 본’ 버전 ‘익스트림 웨이즈’는 각종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여전히 매력적인 보이스에 화려한 화성과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곁들여진 이번 버전의 엔딩 크레디트 곡은 ‘제이슨 본’의 여운을 함께할 곡으로 손색이 없다.

 

■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신' 모비

미국의 DJ이자 싱어송라이터 모비(Moby)는 1965년 뉴욕 할렘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리차드 멜빌 홀. 할아버지인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서 모티프를 따와 ‘모비’라는 이름을 지었다. 82~85년 하드코어 펑크그룹 바티칸 코맨도스의 멤버로 활동하다 일렉트로니카로 음악적 좌표를 바꾸며 홀로서기 했다.

그런 음악적 배경으로 인해 모비의 음악에는 하드코어 록, 힙합 분위기가 흐른다. 91년 데뷔 앨범 ‘G0’는 프로그레시브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미국과 영국의 음악신을 강타하며 주목 받았다.  95년 발표한 ‘Everythung is wrong’은 90년대 최고의 테크노 음반으로 회자된다. 유명 영화, TV쇼, CF 음악을 샘플링한 5집 ‘Play’(1999)는 익숙한 샘플링 음원을 바탕으로 깔끔하면서도 신비로운 사운드로 무려 1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는 전자음을 사용하되, 영혼을 실어낸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우스를 비롯해 힙합, 록, 솔, 디스코, 펑크 등 갖가지 장르가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표피 안에 감동적으로 펼쳐지곤 한다.

 

■ 오리지널 스태프 존 파웰 OST 음악감독

신작 ‘제이슨 본’은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담았다.

기념비적인 작품에 걸맞게 폴 그린그래스 감독을 비롯해 ‘본’ 시리즈 오리지널 스태프 중 한 명인 존 파웰이 음악을 맡아 화려하고도 긴박감 넘치는 OST 트랙들을 창조했다. 그의 작업은 '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속편만의 매력을 다시금 폭발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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