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터널’이 개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새로운 재난영화’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터널’의 핫이슈 5가지를 픽업했다.

 

1. 로카르노·산체스영화제 초청

8월3일 개막하는 제69회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피아짜 그란데 갈라 섹션에 초청 받았다. 혁신적인 장르 영화들을 발굴해온 로카르노 영화제를 대표하는 섹션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영화제 측은 “깊은 감정과 유머 코드를 잘 결합한 독특한 영화다. 이해관계에 반하는 인간관계의 힘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또 10월7일 개막하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인 제49회 스페인 시체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인 오피셜 판타스틱 오르비타에 초청됐다. 마이크 호스텐쉬 집행위원장은 “가슴 깊이 파고드는 드라마와 신랄한 사회 풍자,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다”라고 극찬했다.

 

2.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 신작

김성훈 감독은 2014년 범죄 액션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토리텔링과 정교한 구성, 상업적 재미를 어필하며 흥행 잭팟(최종 관객수 345만명)을 터뜨린 동시에 각종 영화제 각본상·감독상을 휩쓸었다. 뻔한 장르도 재미나게 비틀어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터널’은 집으로 가던 중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기존 재난영화의 공식을 비틀며 현 사회의 단면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3. 하정우X오달수 브로맨스 호흡

 지난해 1270만 관객을 동원한 ‘암살’에서 하와이 피스톨과 파트너 영감으로 황금의 호흡을 보여줬던 하정우 오달수가 1년 만에 브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하정우는 붕괴된 터널에 갇혀버린 자동차영업대리점 과장 정수로 분했다. 강렬하고 특별한 캐릭터 대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캐릭터로 돌아왔다. 하정우는 평범한 가장의 면모부터 고립된 공간에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대체 불가로 그려냈다. 오달수는 정수를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구조대장 대경 역을 맡았다. 뚝심과 사명감의 화신인 캐릭터다.

 

4. 할리우드 스타 배우나, 2년 만의 복귀

할리우드 영화 ‘클라우드 아틀란스’ ‘주피터 어센딩’, 미국 드라마 ‘센스8’까지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두나가 2년 만에 한국영화 출연을 알렸다. 그는 극중 남편 ‘정수’(하정우)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세현을 맡았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을 위기에 처한 아내의 아픔에 빈틈없이 몰입한 것과 아울러 사실적인 연기로 호소력을 더했다.

 

5. 올여름 텐트폴 한국영화 4파전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즌을 맞아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들은 텐트폴 영화를 앞세워 관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NEW가 먼저 웃었다. 좀비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개봉 7일 만에 623만 관객을 모으며 천만고지를 향해 무섭게 질주 중이다. 이어 CJ E&M의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27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시대극 ‘덕혜옹주’(8월3일) 그리고 쇼박스의 ‘터널’(10일)이 1주 간격으로 개봉한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아우른 언론 및 평단의 무게추는 ‘부산행’ ‘터널’로 기우는 분위기다. 특히 두 감독의 신선도 지수 높은 연출력, 재난에 대처하는 사회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이 닮아 있어 치열한 경쟁을 기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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