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라는 설정도 있지만, 특유의 소년미가 돋보여야 하는 윤사월을 소화하는 부담감이 있진 않았을까. 강유석은 어려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묻자 “어릴 때는 경험을 해봤잖아요. 그래서 제가 겪어보지 않은 35살을 연기하는것보다, 25살의 기억을 꺼내와서 할 수 있는 거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윤사월을 받아들인 강유석은 “어렸을때 생각을 많이 한 거 같아요. 20대 초반에 어땠지, 20대 초반의 신철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사월이라는 캐릭터를 그래서 단순하게 하려고 했어요. 지금은 서른살이고, 사월이가 서른살이여도 한번 더 생각할텐데, 사월이는 이십대 초반이고 어리니까 딱히 깊게 생각을 안할거 같더라고요. 어릴때는 해보고 싶으면 한번씩 해보잖아요.그래서 그런 식으로 표현한 거 같아요. 어린 사월이의 패기 그런 느낌”라고 전했다.
또 실제 강유석과 윤사월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의 유석이 말고 20대 초반의 신철이와 한 90% 닮은거 같아요. 유석이라는 예명을 쓰기 전의 어릴적 모습이 한 90%지 않나 싶어요”라며 “사월이가 택배기사 되고 좋아하는 모습이 제가 대학 붙었을때 좋아하던 모습이나, 친구들에게 좋은 일 있을때 자랑하고, 친구들 오랜만에 만났을때 노는 게 생각이 났던거 같아요. 그런 모습이 진짜 많이 비슷한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때문에 강유석이 윤사월을 구축하며 가장 많이 신경쓴 부분이 ‘밝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년’이었다고. 전작이었던 ‘법쩐’은 물론 이렇게 매작품 전혀 다른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강유석은 “항상 작품들 할 때마다 ‘쟤가 거기 나왔던 쟤야?’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그런 말을 많이 듣는 거 같은데,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저는 조니 뎁 배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조니 뎁이 조니 뎁으로 안 보이고 그 작품에 나오는 인물같은 거죠. 그래서 저는 그 말이 되게 좋은 거 같아요. 연기적인 문제도 있겠고, 외적으로 바뀌는 것들도 있겠지만 다양한 얼굴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좋은 말인거 같아요”
청춘물부터 판타지, BL, 법정물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온 강유석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이기도 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를 묻는 말에 그는 망설임없이 멜로를 꼽았다.
“로맨스하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멜로를 해보고 싶어서요. 장르물도 하고 액션도 하고 꽤나 다양하게 해본거 같은데. 로맨스가 해보고 싶어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도 생각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