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리베란테(구 MZ네 진지맛집)이 '꼴찌'로 추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26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4' 결승 1차전에서 리베란테(김지훈X진원X정승원X노현우)는 1라운드와 2라운드 경연 합산 결과 최종 3팀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이동규X오스틴킴X서영택X김성현의 ‘포르테나’(1925점, 1라운드 952점·2라운드 973점)가 차지했다. 2위는 김수인X이승민X임규형X조진호의 ‘크레즐’(1787점, 1라운드 863점·2라운드 924점)이 올랐다. ‘리베란테’(1710점, 1라운드 854점·2라운드 856점)가 3위를 기록했다.

리베란테가 1라운드에서 선보인 무대는 라틴팝 가수 루이스 미구엘의 ‘Fria Como El Viento’다. 거친 남성미와 절절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듀엣 대결 무대 당시 '진지맛집'이 선곡해 화제가 됐던 이탈리아 국민가수 살 다 빈치의 'Coze' 느낌이 나는 발라드다.

하지만 'Coze'만큼 멜로디 라인이 중독성 강하거나 가슴을 울리기엔 약한 넘버였다. 특히 김진호X진원의 빈틈 없던 배음과 유니즌, 절규하는 보컬로 일궈낸 앙상블과 달리 성부는 풍성해졌으나 다소 복잡한 느낌을 안겨줬다.

2라운드에서는 가수 김연우의 ‘행복했다…안녕’을 선곡, 한국어 가사의 진한 여운과 감동을 배가했다. 절제된 감정 속에서 저마다의 묵직한 울림으로 블렌딩한 ‘리베란테’의 섬세한 표현과 감성 전달이 돋보였다. 하지만 좀 더 대중적인 노래를 선택했다거나 4중창으로 재해석했을 때 매력이 극대화될 곡을 골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로 인해 두 라운드를 통해 이들이 애초 계획했던 '잘하는 것'과 '모험적 도전'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반면 크레즐은 솔풀한 팝 넘버 'Faith'를 통해 자신들이 잘하는 것과 파격을 제대로 보여줬고, 포르테나는 메이저와 마이너 곡을 연달아 배치하며 풍성한 성부와 가공할 음압의 힘을 과시했다.

참가자들의 실력 차이가 사라져버린 결승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는 선곡일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리베란테는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진지맛집’부터 시작해서 ‘리베란테’까지 ‘팬텀싱어’의 정석 조합으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던 '평균나이 27.6세 최연소 팀' 리베란테가 마지막 기회인 결승 2차전에서 칼을 갈고 설욕전을 펼칠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JTBC '팬텀싱어4'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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