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역사적인 트레블 달성을 눈앞에 뒀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맨체스터 더비'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1로 꺾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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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통산 7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맨시티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다.

구단 창단 첫 트레블도 눈앞에 뒀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있다. 오는 11일 인터밀란(이탈리아)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애칭)'를 다툰다. 맨시티는 2018~19시즌 EPL, FA컵, 리그컵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이력이 있다. 하지만 모두 잉글랜드 국내 대회라 ‘미니 트레블’로 기록됐다. 

맨시티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원더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는 귄도안은 경기 시작 12초 만에 벼락같은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맨시티 SNS
사진=맨시티 SNS

엘링 홀란이 내준 헤딩 패스를 페널티 박스에서 전방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FA컵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이번에도 귄도안의 발끝이 번뜩였다. 1-1로 맞선 후반 6분 케빈 데브라위너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귄도안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또다시 발리슛을 시도했다. 이번엔 왼발 빗맞았지만, 절묘한 궤도를 그리며 맨유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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