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최고 수비수로 우뚝 선 '수비왕'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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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부터 예술·체육요원으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합작한 멤버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적을 옮긴 김민재는 세리에A에 데뷔하자마자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등을 꽁꽁 묶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10월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았다.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서는 데 든든한 밑바탕이 됐고, 리그를 빛낸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까지 따냈다. 2018-2019시즌부터 시작한 포지션별 MVP 수상에서 아시아 선수가 최우수 수비수로 뽑힌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

패스 성공률 91%·걷어내기 122회·태클 시도 55회·가로채기 41회 등 성적을 남겼는데, 특히 운동능력을 앞세운 공중볼 경합·빠른 주력을 이용한 전방위 수비로 찬사를 받았다.

축구전문 기록매체 옵타에 따르면 35경기 이상 출전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수비수 중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 횟수(5회)도 최소였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022-20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려 리그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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