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우혁이 '닥터 차정숙'에서 로이킴 역을 맡아 차정숙(엄정화 분)의 왕자님으로 마성의 매력을 보여줬다. 그는 엄정화와 러브라인에 대해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이음컴퍼니
사진=이음컴퍼니

민우혁은 지난 4일 종영된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해외 입양아 출신 이식(간담췌)외과 전문의로 변신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흥행에 한 몫했다.

민우혁은 "이런 인기를 상상하거나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이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은 없었다. 처음 배우들끼리 시청률을 이야기할 때 5%를 생각했었다. 엄정화가 7%는 넘어야된다고 했는데 말도 안되게 18%가 넘었다.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닥터 차정숙'은 촬영을 미리 해놨다. 그래서 초반에 걱정이 많았다. 특히 엄정화가 타이틀롤이라서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드라마 잘 되니까 '잘될줄 알았다'고 했다. 요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작품이 많다. 우리 작품은 자극적이지 않고 코믹으로 풀어낸 것이 밋밋할까봐 걱정했다. 편집이 스피디하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닥터 차정숙'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을 어땠을까. 그는 "단숨에 대본이 넘어갈 정도로 재밌게 봤다. 차정숙의 에피소드가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장치가 있었다. 많은 분들에게 이슈가 되면서 위로가 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대로 됐다. 주변에서 차정숙을 보는 낙으로 산다고 할 정도로 위로와 힘 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사진=이음컴퍼니
사진=이음컴퍼니

특히 차정숙이 뒤늦게 반성하는 남편 인호(김병철 분)에게 돌아갈지 호감을 보이던 로이(민우혁 분)와 함께할지 엔딩은 최대 관심사였다. 민우혁은 결말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다. 시청자들의 마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정숙과 잘되는 서사를 만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로이만의 행복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 같은 완벽한 남자가 유부녀 차정숙을 좋아한다는 설정이 설득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민우혁은 "설득력 있다"라며 "외적인 면은 없을 수도 있지만 로이가 자라온 환경에서는 차정숙이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리고 가족에게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있어서 마음이 간 것 같다. 사랑, 동정, 모성애 등 심장을 자극하는 요소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외에 민우혁, 엄정화, 김병철 등이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만들어내는 유쾌한 웃음이 관전포인트였다. 두 사람과 호흡은 어땠을까. 민우혁은 "감독님이 로이를 생각했을 때 인호와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을 그렸고, 대본에도 나와있었다. 왕자같은 로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기도 했다"며 "로이가 인기 있는 것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등을 통해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우혁은 이번 작품을 촬영하고 가족들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가족에 헌신하게 됐고 의미를 찾게 됐다. 원래는 힘들게 일하면 술도 마시고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지금은 가족이 최고다"고 전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