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FIVB)이 주관하는 국가대항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2년 연속 고전 중이지만, '강등' 걱정 없이 내년에도 본선 조별리그부터 대회를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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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1개 '핵심팀'의 일원으로 16개 나라가 참가한 2023 VNL에 출전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경기와 올해 8경기를 합쳐 VNL에서만 20연패의 수모를 겪는 중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출전 자격이 핵심팀에서 도전팀으로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하위 대회 격인 발리볼챌린저컵에 출전해야 할 일도 없다.

VNL 대회 방식을 보면, 도전팀 5개 나라 중 올해 VNL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은 VNL 이후에 대륙별 대표팀들이 경쟁하는 발리볼챌린저컵으로 강등되고, 이 대회 우승팀이 2024년 VNL에 새로 가세한다.

대한배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3일 "2018년 VNL 출범 당시 FIVB가 우리나라를 핵심팀으로 분류하고, 핵심팀 자격을 2024년까지 6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인스타그램
사진=대한배구협회 인스타그램

다만, 2025년부터는 핵심팀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알 수 없다. 그간 VNL 성적과 내리막을 탄 세계랭킹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가 핵심팀에 잔류할 것으로 장담하긴 어렵다.

대회 전 23위이던 세계랭킹도 33위로 10계단이나 뒷걸음질 쳤다.

27일부터 안방인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3주 차 경기에서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를 상대로 20연패를 끊고 승점과 승리를 동시에 따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우리나라는 2021년 6월 캐나다를 꺾고 VNL에서 마지막으로 승리 수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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