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신성 일리아 토푸리아(26∙조지아)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14연승을 기록했다. 다음 상대로는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를 지목했다.

토푸리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바이스타메모리얼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에멧 vs 토푸리아’ 메인 이벤트 페더급(65.8kg) 경기에서 조쉬 에멧(38∙미국)을 만장일치 판정(50-44, 50-42, 49-45)으로 물리쳤다.

저지 한 명이 무려 8점 차로 판정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토푸리아는 잽과 레그킥을 활용해 에멧을 압도했다. 에멧이 거칠게 반격할 땐 사이드로 빠진 후 카운터 공격을 집어넣거나, 테이크다운을 섞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토푸리아는 2라운드 종료 12초 전 에멧의 왼손훅에 오른손훅 카운터를 걸어 쓰러뜨리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이후 그라운드에 뛰어들어가 광폭한 그라운드 앤 파운딩 공격을 쏟아 부었다. 에멧은 살아남았지만 대미지가 너무 컸다.

4라운드가 가장 압도적이었다. 토푸리아는 레프트훅 펀치로 에멧을 녹다운시켰다. 이어진 그라운드 펀치 연타를 버틴 에멧은 겨우 일어나 반격했으나 다시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토푸리아는 뒤따라 들어가 톱포지션을 장악하고 펀치를 쏟아부었으나 에멧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에멧은 5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마지막 승부를 걸기 위해 거칠게 양손 훅을 날리며 전진했다. 토푸리아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테이크다운을 걸어 에멧의 공세를 꺾어버렸다. 결국 5라운드 종료 후 토푸리아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토푸리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멧을 1라운드에 KO시킬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정말 터프했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이어 “의문의 여지없이 내가 다음 도전자”라며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을 선언했다.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와 잠정 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30∙멕시코)는 7월 10일 열리는 UFC 290에서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둘 중 토푸리아가 원하는 상대는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다. 그는 “볼카노프스키가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한 뒤 그와 전 세계에 그의 세상이 무너지고, 내 세상이 시작되는 걸 보여주길 원한다”고 큰소리쳤다.

이번 승리로 토푸리아는 UFC 6연승을 기록했고, 통산 전적은 14승 무패가 됐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여성 플라이급 랭킹 11위 메이시 바버(25∙미국)가 9위 아만다 히바스(29∙브라질)에 2라운드 3분 42초 타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바버는 헤드킥으로 히바스에게 큰 충격을 준 뒤 펀치 연타로 녹다운시켰다. 이어진 그라운드 펀치와 엘보 세례에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바버는 경기 후 “나는 상어다. 피 냄새를 맡으면 달려든다”며 “(이번 승리로) 플라이급 선수 전체에게 경고장을 날렸다고 생각한다. 나는 돌아왔고, 피니시를 노리러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바버는 UFC 5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13승 2패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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