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3위로 마쳤다.

전날 4강전 패배로 세계 랭킹이 29위에서 32위로 떨어진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 4위전에서 베트남(56위)을 세트 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1)로 눌렀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임도헌 감독은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14일 준결승에서 바레인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고 의욕도 크게 꺾였다.

이날 베트남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1, 2세트를 따낸 한국은 베트남에 세 번째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도 15-19로 끌려갔다.

위기감을 느낀 한국은 허수봉(현대캐피탈)의 퀵오픈, 김민재(대한항공)의 블로킹 득점, 정한용(대한항공)의 연속 오픈 공격, 김민재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6득점 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베트남을 몰아세워 4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한국 남자배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AVC 챌린지컵에서 우승해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얻고, FIVB 챌린저컵 우승으로 2024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진출하겠다'는 장밋빛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첫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미 VNL에서 활약하는 일본(6위), 이란(10위), 중국(25위)이 불참한 아시아 대회에서도 한국은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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