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 이후 ‘이 구역의 미친X’으로 돌아온 안우연이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신사와 아가씨’, ‘꼭두의 계절’까지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에서 극중 천사랑(임윤아)의 전 남자친구  공유남으로 출연해 짧은 분량에도 불구, 일당백 존재감을 보여줬다.

공유남은 천사랑의 전 남자친구이지만 구원(이준호)이 질투를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만드는 본격 러브라인의 도화선이 되는 인물. ‘응답하라 1988’에서 3분 나오고 악플 3천개를 받았다는 박정민 못지 않은 임팩트를 선사했다. 때문일까, 짧은 분량에도 주변에서 알아봐주는 시선이 부쩍 늘었다고.

“지나가다 보면 ‘킹더랜드’ 남친이다 하시더라고요. 특별출연이면 잠깐 나가는 건데, 매회 한두신, 그리고 많게는 세네신이 있는건 데 그게 기억이 났다는게 좀 신기했어요”

물론 드라마상 설정이지만 ‘임윤아 남자친구’ 역할 후폭풍은 어땠을까. 안우연은 “되게 얄밉다고 하시더라고요. 한숨만 주변에서 푹푹 쉬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너무한 거 같다. 어떻게 윤아씨를 두고 그럴 수 있냐, 가능하냐. 그게 판타지다'라고 하던데요. 윤아씨를 옆에두고 한눈을 판다는게(웃음)”라고 전했다. 

주조연급 배우임에도 안우연은 ‘킹더랜드’ 특별출연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순전히 대본이 재미있기 때문이었다고. 때문에 전작인 ‘꼭두의 계절’ 촬영 기간 중 기꺼이 ‘킹더랜드’를 위해 달려갔다. 

“회사에서 이런 작품이 있다고 먼저 말씀을 주셨어요. 윤아씨 남자친구 역할로 할 생각있냐고 하더라고요.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감독님과 미팅을 했어요. 감독님도 일정이 바빠서 정신이 없으셨는데 한번 만나고 같이 해도 좋을거 같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하게 됐어요”

자칫 비호감으로 비치는 캐릭터를 맡는데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물었다. 안우연은 “대본 읽었을때 여자 분들이 미워하겠다 느꼈어요”라고 웃어보였다.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공유남 역할 자체가 나쁘기만한 양아치라기 보다는 어떤 순수한 단순함으로 인해서 ,자기는 잘못을 인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봤을 때는 잘못이어야 하잖아요. 물론 인간 안우연은 공유남의 행동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근데 이걸(그런 생각을) 없애고 (연기) 해야 하니까 노력을 많이 했어요. 결과 어떻게 나올까,, 차라리 얄밉다고 하는게 좋은 반응인데 싶었죠.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다들 얄밉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너 원래 그런 애냐고 그렇게 물어본 거 같아요. 엄마도 그랬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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