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 부대로 파병을 가기도 했던 손석구. 본인의 군생활응 어땠을까. 손석구는 “좋은 선임이 있다면 채찍질 하는 선임도 있어야 부대가 돌아간다는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그때는 저도 너무 싫었죠. 근데 되게 신기한게 이번 시즌 마지막에 준호가 황장수를 우연히 보잖아요. 저도 진짜 많이 만났어요. 예전에 캐나다에 살았었는데 두번이나 만났어요”라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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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등장인물 중 꼽자면 어떤 인물과 가장 유사한 병사였냐는 질문에는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준호요”라고 웃어보였다.

“군대에 있었을때 불의를 보면 뭔가 행동을 하려고 했었어요. 부대 내에 그때만 해도 만연했던 폭력도 있었고, 그런걸 보면 참지 않고 열혈 청년이었던 거 같아요. 불의를 보면 참지 않아야죠. 시민의 책무이기도 하니까요”

한편으로는 한창 놀고 싶은 나이를 군에서 보내야 하는 청년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어릴때 내가 대한민국 남자기 때문에 의무로 가는 2년이 괴롭지 않으려면 평생 원했던 곳을 간다고 세뇌시키면서 즐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하면 애국심도 생기고 그래요. 많은 남자들은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곳에서 전역을 하면 자부심이 생기는거 같아요. 내가 나라를 위해서 무언가를 했다 이렇게. 적어도 저는 굉장히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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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리즈가 입대 경험이 있는 특정의 시청자의 호기심을 사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경종을 울릴 수 있었던 이유로 손석구는 ‘공감’을 꼽았다. 

“시즌1이 나올때 상업적으로 봤을때는 레인지가 좀 좁지 않나 했거든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많은 대화가 오고갈 수 있는 걸 보면서 ‘이게 이렇게 사랑받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했어요. 군대라는 하나의 특정집단을 말했지만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은 내가 다니는 학교, 직장 어디든 통용되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이 된 거 같아요. 밝고 가벼운 이야기도 있지만 무거운 이야기도 문제의식이나 질문도 충분히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갖는 것이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이 되는거 같아요”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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