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부친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야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애도하며 조의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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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고(故) 윤기중 교수는 대한민국 통계학의 기반을 닦은 학자이자, 몇해 전까지도 외국 서적을 번역하는 열정으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었다"며 "무엇보다 고인은 지금의 대통령이 있기까지 질책과 격려, 조언을 아끼지 않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며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여야는 지도부 중심으로 제한된 인원만 조문할 예정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진 직후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4역'만 조용히 조문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당 차원의 조문 계획을 묻는 말에 "대통령께서 공식적으로 요청하시길 의원들의 개별적인 조문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고 가족장으로만 조촐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셨다"며 "그래서 상주와 고인 뜻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뜻을 존중해서 조화도 김기현 대표 명의로만 보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에 "가족장이라는 뜻을 잘 좀 이해해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칠승 수석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석열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내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 같다"며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상중에 경황이 없을 것을 고려해 김 실장을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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