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에서 명동 인질극을 돌아봤다.

사진=SBS
사진=SBS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50년 전 명동을 발칵 뒤집어놓은 역대급 인질극에 대해 파헤쳤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뮤지컬 배우 신영숙,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마마무 문별,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하하가 참여했다. 

당시 군경과의 교전을 벌이며 이원모 일당은 명동에 도착했다. 그들은 인질 셋을 데리고 무작정 번화가 한가운데 위치한 유네스코 회관의 지하로 향했다. 

그곳엔 남도영(가명) 씨가 DJ로 일하는 음악다방이 있었다. 꼬꼬무가 어렵게 찾은 도영 씨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남도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맨 앞에 어떤 사람이 사냥총을 들고 들어왔다. 카빈총이라고 생각을 못할 것 아닙니까?"라며 "속으로 그냥 우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이따가 사람들이 몰려서 들어오길래 예사로운 사건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결국 다방 손님 31명과 버스에 있던 사람까지 포함해 인질은 34명이 됐다. 역대급 규모의 인질극에 군경 300여명과 기자 100여명이 출동한 명동은 전시상황을 방불케 했다.

이후 범인들은 DJ를 다시 불렀고 남도영은 "그 안에서 심부름을 할 사람이 필요해서 부른 것 같다. 나이도 비슷해 보여서 심부름 같은 것을 나에게 맡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인질들의 생사에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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