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가 20일 마지막 공연을 올리며 2달 여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타이틀롤이자 한스 역할을 맡은 박새힘은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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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는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어린 시절 경험담을 담은 자전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한스의 신학교 시절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하일러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지난해 네버엔딩플레이 뮤지컬 리딩 쇼케이스 시즌2 '넵플릭스'를 통해 처음 소개됐고, 긍정적인 반응 속에 본 공연을 올리게 됐다. 본 공연이 올라온 뒤로는 예스24 기준으로 평점 9.9점을 받는 등 마지막 공연까지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박새힘은 "보통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번에는 시원하지는 않은 것 같다. '신이 나를 만들 때'를 웃으면서 보내줬다면 이번에는 아니었다. 세미 막공부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레바퀴 아래서' 덕분에 국어학원 선생님에서 다시 공연 무대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이 작품이 저에게 하일러 인 것 같다. 새장을 벗어나게 해준 작품인데 끝난다고 생각하니 서운하다. 주변에서 한스와 저의 이미지가 맞는다고 했는데, 그래서 정이 깊게 든 것 간다"고 말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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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에서도 한스로 참여한 박새힘은 '수레바퀴 아래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큰 모습이었다. 박새힘은 "재연 때도 저를 불러주시겠죠? 리딩 공연부터 같이 했는데 안불러주면 섭섭할 것 같다. 빠른 시일내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재연이 올라온다면 함께하기를 희망했다.

박새힘은 "특히 박한근 연출님에게 감사하다. 배우들 캐스팅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 '박새힘만 내가 픽 했다'고 말해주셨다. 평소에도 우스갯소리로 '내가 너 살렸다'고 하셨는데 진짜 맞는것 같다. 그리고 공연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바뀌게 되는 점이 있는데 저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해주셨다. 믿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진짜 배우'라고 해주시는 오세혁 대표님과 무엇보다 이 극을 사랑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리딩 공연 만큼 잘될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런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다"면서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끝으로 "'수바서'를 통해 제일 많이 배운 것이 있다면 겸손이다. 주변에서 '스타됐네' 라고 장난을 하시는데, 송영미 배우, 박한근 연출 등이 길게 가려면 중심을 잘 잡고 겸손해야된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저도 집에 가서 '나 때문이 아니라 극 때문에 매진된거야'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라며 "앞으로도 제 스타일대로 연기할 예정이다. '이 사람은 진국이다', '자기 것을 잘 가지고 가는 배우다'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수레바퀴 아래서' 공연을 마친 박새힘은 오는 9월 개막하는 '셜록홈즈'와 '문스토리'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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