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이 역대 한국 디즈니+ 오리지널 중 최대 흥행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 꾸준히 10위권에 들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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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행에 대해 강풀 작가는 “반응이 어떤지 잘 몰라서, 제가 물어보고 싶어요”라며 “주변 사람들이야 워낙 좋게 이야기해주시니까요. 원래 만화를 그릴때도 저는 댓글을 안 봤거든요. 요즘 바뀌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검색해보고(웃음). 반응이 제 생각보다 좋은거 같아서 즐겁습니다”라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는 “원작보다 낫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항상 원작과 비교 당하는 입장이었는데, 비교 대상이 원작인데 제가 그렸으니까요. 대부분이 원작보다 좋다는 반응인데. 미안하기도 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너무 좋죠”라고 전했다. 

시리즈 각색 대본 작업 역시 직접 진행한 강풀 작가. 그는 “제 거는 영화화 했을때 항상 벽에 부딪히더라고요. 처음에는 다들 좋다고 가져가는데, 두달 정도 지나면 연락이 와요, 이상하다고. 축약을 해서 2시간에 맞춰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있었던 거 같아요. 영화를 할 때는 만화는 내 작품이고, 영화는 감독님 작품이라고 봤어요. 드라마는 호흡이 길고, ‘무빙’은 제가 애정이 남달랐어요. 트리트먼트라는 것도 써본 적이 없었어요. 축구 보다가 ‘네가 한번 뛰어봐’처럼, 직접 해보세요 하니까 저도 고민이 되더라고요. 한번 써보고 나서 판단을 해보자 했어요. 2~3달 정도 걸렸어요. 모두 알아봐야 하는 시나리오를 쓰는게 낯설었어요. ‘무빙’에 대해서 욕심을 가졌던 건 만화는 그리다 보면 덜어내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매주 마감을 해야하니까요. 만화는 만화로 온전히 그려냈지만, 더 해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하다 보니까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계속 반응을 검색하게 되는 것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다 보니까 자세가 달라지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원작의 설정은 시리즈로 넘어오며 다수 변화를 맞이했다. 이 중에도 이미현이 운영하는 식당은 추어탕에서 돈까스로 주메뉴가 변했다. 이에 강풀 작가는 “안기부가 남산에 있었으니까요. 안기부라는 것 자체가 중요한 요소인데, 둘이 어디서 데이트를 할까 했을때 제일 가까운 남산이었을 거 같아요.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실제로 남산에서 먹어본 적은 없어요. 남산하면 돈까스잖아요, 그런 것도 있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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