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30일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를 추진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 의원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에 대해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과 광복군을 없애 친일파들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이 1919∼1922년 빨치산으로서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한 게 문제라고 한다"며 "그때 북한 김일성 나이가 몇 살인데 홍범도·김좌진 장군을 중심으로 독립군이 일본군과 맞선 것을 김일성식 빨치산과 연계시키느냐"고 반문했다. 김일성은 1912년생이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김일성식 빨치산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무식한 국방부의 무도한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홍범도 장군이 1927년 소련공산당에 가입해 문제가 된다는 국방부 입장에 대해서도 "지금의 시점에서 이념적으로 매도하는 역사 쿠데타"라고 지적했다.

이회영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돌았나"라며 "친일파 중심의 군인들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마음을 졸이다가 억눌린 감정이 적개심으로 돌아선 것 아닌가 싶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회견에는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대한고려인협회, 카자흐스탄 독립운동가후손 청년회, 시민모임 독립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