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데뷔작이자 칸 국제영화제 공식초청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이 영화로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그는 "칸은 1도 생각을 안 했었어요”라면서도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새로운걸 해볼 수 있겠다는 나만의 만족감으로 시작을 한 거였어요. 올해 초부터 5월까지 헝가리에서 ‘로기완’을 촬영했는데, 배급사 관계자가 연락이 와서 ‘됐다’ 하시더라고요. 그 전화 받아서 밤촬영이 망했어요. 너무 들떠서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뭔가 작품을 선택할때 틀린 것도 있고, 맞는 것도 있겠지만, 내가 그 작품을 하는 확실한 한 가지만 있으면 만족하는 편이에요. 칸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영광스러운 자리니까 보람을 느꼈어요”라고 당시의 벅찬 감정을 전했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또 당시 아내 케이티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 와이프가 지금은 배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저보다 먼저 전세계 3대 영화제를 가본 친구라서 들뜨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어디 가면 스파게티가 맛있다, 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줬어요”라고 밝혔다.

첫째 아들을 출산한 후 ‘화란’으로 처음 대중에게 인사를 전하게 된 소감도 물었다. 송중기는 “이제 (아이가) 100일이 지나서 이 현실을 즐기고 있는 중이에요”라며 “아기가 생겨서 제 삶의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겠죠. 하지만 거창하게 말하기에는 오그라드는 거 같아요. 제 직업이 유명한 배우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생겼을 때는 떳떳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군다나 제 직업이 많은 분들에게 사소한 행동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그 마음이 커질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논란이 됐던 경력단절 발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아기 출산하고 이탈리아에 있어서 뒤늦게 봤어요. 기사가 많이 났더라고요”라며 “저는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있는데, 영어 인터뷰이기도 했고 ‘그렇게 들리실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제 직업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심사숙고해서 잘 말을 해야겠다 싶었죠”라며 발언의 뜻이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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