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제작에 참여하긴 했지만 송중기는 캐스팅에 관련한 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예들에 대한 애정과 응원의 마음도 전했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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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에는 전혀 관여한 게 없어요. 비비씨가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각하게 신선했어요. 평소 색깔이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어요. 홍사빈씨는 황정민 선배님 회사에 있는 배우에요. 오디션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정민 선배님이 잘 부탁한다고 전화를 주셨어요. 그래서 더 정이 빨리 든 건 있었죠”

송중기는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며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후배가 절대 중요한건 아닌데, 아무래도 후배들이니까 제가 더 편했던 거 같아요. 반대로 그 친구들은 불편했으려나요(웃음). 정말 허물없이 이것저것 다 이야기한 거 같아요 서로. 그런면에서는 제가 도움을 받은거 같아요. 서로에게 실례가 될까봐 말을 못할 때도 있는데, 허물없이 딥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라고 밝혔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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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홍사빈은 송중기가 액션신이 끝날 때마다 안아줬다는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때리는 척을 해야 하는데 실수로 진짜 때려서 안아준 거였거든요. 홍사빈 배우는 ‘진짜 때려요’ 하더라고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요. 홍사빈 배우가 액션을 처음 해보거든요. 자칫 다칠 수 있어서 릴랙스 시키려고 했어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감독의 첫 연출작을 함께하게 된 송중기는 “대본 보고 ‘이 감독님 누구지?’ 했어요.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걱정을 했었어요. 그 정서가 너무 강해서 걱정이 됐었어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리고 처음 만났을때 굉장히 밝으셔서 다행이다 싶었죠. 뭔가를 주고 받았다기 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감독님과 제가 느끼는데 있어서 비슷한 지점이 있었어요. 연출을 처음 하시는 감독님이니까 기성 감독님들보다 스킬이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베테랑들이 많아서 같이 해나갈 수 있었어요. 이 영화가 다른 작품할 때처럼 대중이 좋아하겠다, 관객이 많이 들겠다 이런 계산을 안했던 거 같아요. ‘무뢰한’ 제작진이라는데 신뢰가 많이 갔었어요. 근데 이게 진짜 인연인 거죠”라고 신뢰를 느낀 지점을 나타냈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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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우들의 의견도 적극 수용해준 태도에 대해 "처음 하시는 분인데 굉장히 열려 있었어요. 그게 저는 ‘내적으로 강한 분이구나, 자신감이 있으니까 받아들이는구나’ 하는 느낌이였어요”라고 말했다.

다소 잔인한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대해서는 “저희가 지양하려고 했던 건 일부러 관객을 자극시키고, 액션을 하는 거였어요. 이 정서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필요할 때만 하자 했죠”라고 전했다.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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