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는 등 격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했던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당진시청)가 다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권순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 홍성찬(세종시청)과 한 조로 출전, 일본의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일본) 조를 2-0(6-2 6-4)으로 제압했다.

동메달을 확보한 권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단식 2회전 경기 후 성숙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며 "크게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과 태국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권순우는 25일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00위대의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패한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고, 상대 선수의 악수 제의도 거부하는 등 거친 코트 매너로 비난받았다.

세계 랭킹 112위인 그는 경기 다음 날 태국 선수단을 찾아 사과하고,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으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선수단 차원에서도 "대회 종료 후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커졌다.

권순우는 이날 경기 후 "저의 행동으로 삼레즈 선수도 매우 불쾌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