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선수 이재영(PAOK 테살로니키)의 팬덤이 김연경(흥국생명)의 아시안게임 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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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공식 팬클럽 재영타임은 27일 입장을 통해 "최근 KBS는 김연경을 여자배구 해설위원으로 위촉했고 이러한 사실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다"며 "저희 재영타임은 대한민국 배구팬으로서 이러한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결정에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KBS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며 “김연경은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및 성희롱 등 매우 심각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로 지금까지 그에 대한 어떤 형태의 조사나 취재가 없는 현실이 개탄스러운 마당에 해명도 없이 해설위원으로 나타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재영타임은 “김연경은 스스로가 더는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 해놓고 정작 프로 팀에서는 고액의 연봉을 받는 현역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역 선수가 얼마 전에는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이름을 올려 놓더니 이제는 본인이 손절하고 떠난 후 암흑기에 들어선 대표팀 경기를 해설하겠다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사진=이재영 팬덤 '재영타임'
사진=이재영 팬덤 '재영타임'

이재영의 팬덤 '재영타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일대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담은 트럭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트럭에는 '우리는 김연경에게 해설이 아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먼저 요구한다'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있는 김연경 KBS 배구해설 결사 반대' '식빵언니 김연경의 KBS 해설 반대. 온 국민이 보는 아시안게임에서 보고 싶지 않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사는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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