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윤계상은 시청률에 대한 발언도 서슴없이 전했다. 첫 회부터 사실 신통치 않았다는 '유괴의 날'. 천만 영화인 범죄도시의 '장첸'이라는 제2의 날개를 달았지만 그도 시청률 앞에서는 두렵긴 매 한가지였다고.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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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률도 보느냐.

"당연히 본다. 회차가 끝날 때마다 확인한다. 첫 시작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지금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그럴만한게 처음에 시청률이 1%대였기 때문이다. 꾸준히 시청률이 유지되면 좋겠다. 다들 본방송으로 봐주시면 감사하다"

- 아시안게임으로 결방되는게 반갑지 않았겠다.

"아니다. 사실은 속으로는 되게 좋았다. 왜냐하면 저도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은근히 좋았다. 회사 상의도 없이 인스타그램에 응원한다고 올렸을 정도다. 선수들 응원을 진심을 다해서 했다"

- 이미 천만 영화로 입지를 굳혔는데, 작품 고를 때 기준이 있는가 

"작품이 재밌어야 도전하고 싶어진다. 재밌다고 느껴야지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끼더라. 이번 '유괴의 날'의 경우는 감독님이 나를 생각했다고해서 제안을 준 역할이라고 하는데 자세하게 말은 안하고 어물쩡 넘어가더라 (웃음)"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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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라마로 각색한 차별화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어설 수 없는 것이 원작의 힘이다. 윤계상은 "오히려 원작을 안보고 접근했다. 해석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이후 회차에서는 더 휘몰아치기 때문에 감독님을 믿고 직진했다"고.

- 원작과의 비교가 있다.

"맞다. 그래서 오히려 보지 않고, 감독님의 힘과 결정을 따라갔다. 그래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딸이 하나 있다.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잘 담고 있는 작품이 된 것도 경험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 후반 스토리는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대한 기대평이 많다.

"이후부터는 더 좋다고 자신할 수 있다. 후반에서 미친듯한 포텐이 터진다. 스토리에 집중해주시면 좋을 듯 하다"

- 배우 유나와의 케미도 놓칠 수 없는 재미 같다. 딸 같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 같다. 

"촬영장에서 유나를 보고 있으면 소통이 잘되고, 내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대부분의 아역들은 부모의 권유로 시작하거나 부모의 꿈을 이뤄주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유나는 아니라고 하더라. 스스로 하고 싶다고 했더라. 그래서 의욕적이고 빨리 알려고 하고 흡수하고 싶어한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유나처럼 재능이 있는 딸을 가지면 좋겠지만, 그래도 아이를 가지는 건 신중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한다"

- 유나와 어떻게 친해졌는가.

"처음부터 제가 너무 좋아해서 먼저 다가갔다. 주눅이 들거나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첫만남부터 좋았다. 지금도 '명준삼촌' 이라고 부르며 연락하고 있다"

- 세대 차이가 어마어마한데, 아이돌로 활동했다는 것도 알고 있는지.

"어머니가 내가 활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이돌 시절을 알더라. 그리고 유나 아버지와 비슷한 또래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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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남편, 구 아이돌. 그를 칭하는 다양한 단어들이 있지만 변하지 않는 건 영원한 god라는 점이다. 최근 'ㅇㅁㄷ 지오디'를 통해서 한 번 더 뜨거운 공연을 펼친 바. 여전히 굳건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 god로 데뷔한지 25주년, 배우로는 20주년이다.

"너무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는 잘해야지가 늘 있지만 목표대로 되지 않더라. 그래서 꿋꿋하게 밀고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 '천의 얼굴' 윤계상이라는 별명은 유효한가.

"과분한 별명이다. 천가지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써의 매력과 god 시절을 여전히 기억하고 추억하는 분들에게는 가수로써의 매력을 보일 수 있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녁 12시 정도면 할아버지 얼굴이 나온다. 할아버지 역할을 할 때는 자정에 찍자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 긴 시간동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저는 항상 스스로의 의심 속에서 배우 생활을 해와서 '꿋꿋하게 밀고가야 한다'고 자주 생각한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으로써 고민이 많이 된다. 어떻게 배우로써 보여줘야겠는지, 어떤게 유리한지, 뭐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아무리 고민해도 답은 하나더라. 흔들리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다는 것 말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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