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영이 영화 ‘용감한 시민’의 강렬한 빌런 한수강으로 변신했다. 한수강은 학생들의 불안을 야기하는 학교폭력 사태의 주범이자, 소시민(신혜선)의 정의감을 일깨우는 인물. 절대악으로 교권 침해는 물론이고 동급생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일삼는 캐릭터다.

사진=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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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은 “의도한 대로 잘 나온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보이더라고요. 감독님이 ‘너 진짜 잘 했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때 약간 울컥한 거 같아요”라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용감한 시민’을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힘들었어요. 어쨌든 계속 가해를 가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인간 이준영의 자아랑 계속 부딪히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근데 잘 마무리하고, 어쨌든 다들 좋게 봐주셨다고 말해주셨고, 감독님한테도 인정받은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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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장면은 김밥 할머니(손숙)을 괴롭히는 장면이었다고. 이준영은 “그때 당시에 친할머니가 편찮으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장면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그 장면을 촬영하고 울었어요 구석에 가서”라고 털어놨다. 

대선배 손숙은 이런 이준영을 다독이며 촬영을 이어갔다. 이준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선생님이 ‘준영아 괜찮아’ 해주시는데 그 말에 또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촬영하기 전에 선생님을 안고 있었어요. ‘많이 힘들지?’라고 물어봐주셨는데, 그말을 들을때 마음이 많이 요동쳤던 거 같아요. 순간 집중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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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괴롭힘의 수위가 안 믿겼어요. 이게 가능한 건가 느껴서 감독님께 여쭤보기도 했어요”라는 이준영은 본인의 학창 시절에 대해 “저는 학교 다닐때 그냥 춤추러 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선생님한테 공부 안한다고 많이 혼났죠. 뭐할 거냐고 물으시면 댄서 할 거라고 했어요(웃음). 어제 중학교때 친구들이 시사회에 놀러왔어요. (친구들이) 우리 몰래 그러고 다녔냐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친구가 너네 밖에 없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죠(웃음)”라고 전했다. 

이준영은 처음으로 친구들을 시사회에 초대 했다고. “친구들한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처음이라 부끄럽기도 했어요”라는 그에게 처음으로 친구들을 초대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어쨌든 학교 다닐때 이야기이기도 하고, 제일 공감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제일 냉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친구들을 불렀어요. 친구들은 재미있게 잘 봤다, 소름끼치더라고 하더라고요. 한수강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통쾌했다, 그런데 더 맞았어도 될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까지 사과를 안해서 더 악랄하고 쓰레기같아 보였다고도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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