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과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2(19-25 25-23 17-25 25-20 15-11)로 이겼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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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승부는 5세트에서야 갈렸다.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7-6으로 앞서간 OK금융그룹은 '매의 눈'으로 상대 범실을 잡아내 승기를 잡았다.

당초 KB손해보험 세터 황승빈이 정상적으로 토스하고 황경민이 공격 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든 것으로 보였다.

이때 OK금융그룹이 황승빈의 오버네트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황승빈의 손이 네트를 넘어간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점수 차가 처음으로 두 점으로 벌어지자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어졌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퀵오픈을 막아냈고, KB손해보험이 타임을 부른 이후에도 레오가 오픈 득점으로 10점 고지를 밟았다.

12-9에서는 또 한번 오버네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나왔다. 세터 곽명우의 오버네트 판정이 나오자 OK금융그룹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리고 오버네트가 아닌 것으로 번복되자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과 세터 황승빈은 거칠게 항의했다. 결국 판정은 재번복되지 않았고 OK금융그룹이 15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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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블로킹 득점(6-2)에서 크게 앞선 KB손해보험이 가져갔고, OK금융그룹은 2세트 들어 리시브 효율을 13.64%에서 65.00%로 끌어 올려 반격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가 시작하자마자 비예나의 4연속 득점 행진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강력한 백 어택으로 포문을 연 비예나는 레오의 공격을 연거푸 차단해낸 뒤 블로커 3명을 뚫어내는 오픈 공격으로 코트를 달궜다.

그리고 황경민이 박승수를 상대로 원맨 블로킹을 선보이며 팀 블로킹 10개째를 쌓고 5-0으로 달아났다.

OK금융그룹도 끈질기게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7-7에서 황경민의 네트 터치, 차지환의 오픈, 레오의 황경민 상대 블로킹으로 10점 고지에 도달한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갔다. 마침내 OK금융그룹이 5세트를 따내며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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