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 아나톨리 말리힌(35·러시아)이 아시아 최대단체 원챔피언십의 같은 체급에서 경쟁하는 한국인 파이터 강지원(28)을 높이 평가했다.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11월4일 ‘ONE 파이트 나이트 16’이 열린다. 강지원은 2014 캐나다레슬링협회 청소년선수권대회 자유형 -120㎏ 금메달리스트 벤 타이넌(29)과 대결한다.

ONE 파이트 나이트 16은 미국 뉴욕에서 11월3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방송으로 볼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조정한다. 한국에서는 ‘쿠팡플레이’로 시청 가능하다.

라이트헤비급·헤비급 통합 챔피언 아나톨리 말리힌은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강지원은 내가 속한 두 체급 중 하나인 헤비급의 다크호스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파이터”라고 말했다.

강지원은 2021년 진출한 원챔피언십에서 거둔 3승을 모두 KO로 장식했다. 2010·2013 국제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96·120㎏ 우승자 아미르 알리아크바리(36·이란)를 1분 54초 만에 레프트 카운터로 제압한 것은 한국종합격투기 헤비급 역대 최고 업적이다.

말리힌은 “강지원은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게 쓰러뜨리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누군가한테는 과소 평가될 수는 있겠지만 ONE 파이트 나이트 16에서 또 한번의 파괴적인 마무리를 전망한다”며 벤 타이넌 역시 때려눕힐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원은 2017 세계종합격투기연맹(WMMA) 월드챔피언십 -95㎏ 준우승자 메흐디 바르기(37·이란) 및 ‘영국 북부의 왕’ 폴 엘리엇(31·영국)과 원챔피언십 경기 또한 1라운드(5분)가 끝나기 전에 KO시켰다.

말리힌은 “강지원은 인간적으로는 좋은 남자다. 남한테 상처를 주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종합격투기는 전혀 다르다. (과정이 어땠든 간에) 결국 모두한테 다운을 뺏어낸다. 이번 경기도 다르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며 벤 타이넌의 KO패를 예상했다.

사진=원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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