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에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투톱 시대'가 활짝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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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AC밀란(이탈리아)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PSG의 3-0 승리를 매조지는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의 PSG 데뷔골이자 UCL 무대에서 넣은 생애 첫 득점이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손흥민과 함께 만 22세의 나이에 UCL 본선 무대에서 데뷔골을 넣은 둘뿐인 한국 선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4년 10월 1일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한국인 UCL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썼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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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손흥민의 나이는 만으로 정확히 22세 3개월이었다.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이강인(22세 8개월)이 손흥민의 기록을 대물림했다.

게다가 이강인은 전문 골잡이인 손흥민과 달리 공격 전개에 치중하는 미드필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소속이던 2019년 9월에는 한국인으로 가장 어린 18세 6개월의 나이에 UCL 데뷔전을 치르며 크게 주목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은 이달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치른 평가전 2연전에서는 A매치 데뷔골을 포함, 3골 1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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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잇따라 데뷔골을 터뜨리며 손흥민의 뒤를 잇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베트남전 당시 교체돼 들어오는 '황금막내' 이강인을 안아준 '캡틴' 손흥민은 "이제 저 없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내심 뿌듯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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