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역대 1군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공헌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레거시 번호'를 도입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894년 10월 13일 웨스트 허츠와 FA컵 경기를 통해 처음 기록된 1군 경기부터 현재까지 뛴 모든 선수에게 고유 번호를 부여해 구단 역사에서 그들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레거시 번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879개의 레거시 번호가 할당됐다"라며 "1∼11번은 129년 전 웨스트 허츠와 FA컵 경기에 나섰던 베스트 11 선수들에게 이름의 알파벳 순으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마지막 번호인 879번은 한국시간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알레호 벨리스에게 돌아갔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레전드 선수'로 칭찬하며 805번을 부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세계 축구계의 스타로 입지가 계속 커지는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이 됐다"라며 "역대 아시아계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면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금은 우리 팀의 주장을 맡아 토트넘에서 자신의 역사를 계속 써가는 중이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토트넘 SNS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에 앞서 2005∼2008년 토트넘에서 활약한 수비수 이영표는 709번을 받은 가운데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617번을 받았다.

토트넘 선수들은 오는 28일 치러지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024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거시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