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소속팀 EPL 토트넘에서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최고의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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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2-1 승리에 앞장섰다.

24일 풀럼과의 9라운드에서 선제 결승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끈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8골은 현재 득점 선두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9골에 단 한 골 차로 다가간 것으로,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아울러 이번 골로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을 111골로 늘려 사디오 마네, 디온 더블린과 역대 공동 24위에 올랐다. 역대 득점 20위인 로멜루 루카쿠(121골)와는 10골, 10위인 마이클 오언(150골)과는 39골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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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만 놓고 보면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는 토트넘 입단 이후 지금이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골을 터뜨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보다도 이번 시즌의 초반 기세가 좋다.

2021-2022시즌 손흥민은 1라운드에서 리그 첫 골을 넣긴 했으나 10라운드까지는 4골에 그쳤다. 14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골을 폭발한 것을 비롯해 시즌 중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와 달리 이번 시즌 손흥민은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간판 공격수이던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초반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에 선발로 내세웠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손흥민을 끌어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그 변화가 본격화한 4라운드 번리전에서 시즌 1∼3호 골을 한꺼번에 넣어 골 사냥의 물꼬를 튼 손흥민은 4∼10라운드 7경기에서 8골을 몰아쳤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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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하다"고 평가했고, 손흥민은 이날 단 하나의 유효 슈팅을 결승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주장으로도 신임을 얻은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팀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려 기대감을 부풀린다. 

크리스털 팰리스전까지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무패(8승 2무)를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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