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불방망이로 kt wiz를 꺾고 올해 가을 야구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NC는 3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막을 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에서 상대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를 난타하고 13안타로 경기를 주도해 9-5로 kt를 눌렀다.

NC는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31일 같은 장소에서 PO 2차전을 벌인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32번 중 25번에 달한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1승), 준플레이오프(3전 전승)에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5연승을 내달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올 시즌 다승(20승)·평균자책점(2.00)·탈삼진(209개) 3관왕을 이룬 에릭 페디(NC)와 승률왕(승률 100%) 쿠에바스의 선발 대결은 페디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고종욱의 직선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아 타박상 진단을 받고 2주간 재활을 거친 NC 투수 3관왕 페디는 14일 만의 등판이자 가을 야구 첫 출격에서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2개·종전 11개)을 작성하며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의 역투로 승리를 안았다.

NC가 고도의 집중력과 물오른 경기 감각을 앞세워 20일 만에 실전을 치른 kt를 공수에서 압도했다.

2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kt는 지난 1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포스트시즌 대비에 들어갔으나 이날 결정적인 실책 2개와 아쉬운 수비로 승리를 헌납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t가 필승 카드로 내민 쿠에바스는 정규리그에서는 12승 무패로 무결점 승률왕에 올랐으나 이날엔 3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주고 7실점(4자책점) 해 결정적인 국면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고 체면을 구겼다.

NC는 승패가 기운 9회초에 오영수의 중전 적시타로 9번째 점수를 뽑았다. 권희동이 3타점, 박건우와 오영수가 2타점씩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9회말 2사 후 배정대의 만루 홈런으로 완패에서 벗어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는 만원(1만7600명)에 못 미친 1만624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