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 ‘너와 나’가 개봉 8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너와 나’는 학폭 논란으로 법적 공방 중에 있는 박혜수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아직 진실 공방 중에 있는 학폭 논란을 떠안고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팀 전체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사진=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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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는 “‘너와 나’ 팀에 합류를 하고 벌어진 일이였어서 팀에 정말 많이 죄송했어요”라며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함께 가기로 결정을 해주셨을때, 저는 제 개인적인 감정들보다도 그냥 이 결정을 따르고, 최선을 다해서 잘 해내는 걸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자신을 향해 보내준 ‘너와 나’ 팀과 조현철 감독의 믿음은 박혜수에게 큰 위로가 됐다. 박혜수는 “그동안 살면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제 입으로 그렇게 많이 뱉어본 게 처음이였어요”라며 ‘너와 나’를 ‘위로’라고 말했다.

“준비기간부터 지금까지 ‘너와 나’ 그 모든 구성원들이 이 영화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애정,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한 확신, 세상에 위로를 전하고 싶은 확신을 느끼면서 임했어요. 저한테는 정말 많이 큰 위로에요”

정식개봉에 앞서 ‘너와 나’는 다양한 영화제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벌써 9번째 영화를 봤다는 박혜수는 “처음에는 제 연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짚어가면서 보느라 완전히 편한 마음으로 감상하진 못한 거 같아요. 제일 마지막에 본 게 (언론배급) 시사회 때였어요. 그때쯤 되니까 관객의 입장으로 보는게 가능하더라고요. 만들 때도, 만들고 나서도 사람들한테 위로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면서 위로를 받는 경험을 해서 관객 분들께 닿을수 있겠다,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많이 안도도 되고 행복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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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배우로 먼저 만났고, 이후 감독으로 ‘너와 나’에서 인연을 맺었다. 특히나 개봉을 앞두고 박혜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준 인물이기도 했다. 

“감독님은 일단 현장에서 배우들을 굉장히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열어주시는 감독님이에요. 디렉션이 많지 않으시고, 배우에 대한 신뢰가 느껴지게 해주세요. 처음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때부터 ‘세미는 이런 친구야’ 하는게 아니라 제가 만들어간 세미에 대해서 ‘너무 좋아요, 세미는 혜수씨가 생각하는 세미가 세미에요’ 이렇게 믿어주셨어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제 자신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서 적극적으로 더 의견을 낼 수도 있었어요. 현장에서도 애드리브나 이런걸 굉장히 자유롭게, 동선도 자유롭게 쓸 수 있었어요. 그런 점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현장을 만들어주신거 같아요. 상대배우에게도 많이 의지할 수 있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잇게 만들어주셨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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