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연일 1점 차 피 말리는 접전으로 끝나 짜릿함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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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9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kt wiz를 8-7로 따돌렸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KS 2차전도 8회에 터진 박동원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둬 두 경기 연속 드라마틱한 뒤집기 승리로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정에 2승을 남겼다.

kt가 KS 1차전에서 9회 문상철의 역전 결승 2루타로 3-2로 승리한 것을 합치면 올해 KS 1∼3차전이 모두 경기 종반 1점 차로 갈렸다.

매 경기가 토너먼트와도 같은 단기전에서 선수와 지도자들은 정규리그보다 2∼3배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포스트시즌에서 1점 차 승리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상승하지만, 패배 팀은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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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3차전이 연속 1점 차로 끝난 건 1986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 이래 3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당시 해태는 2승 1패로 앞서간 끝에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내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1점 차로 희비가 갈린 것은 이번까지 6번째다. 1점 차 경기가 연속으로 가장 많이 열린 한국시리즈는 1999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대결로, 2∼5차전 4경기 내리 1점 차로 끝났다. 당시 한화는 2∼5차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하고 시리즈 최종 전적 4승 1패로 이글스 구단 역사상 유일한 우승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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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는 올해 LG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역대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KS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85%(20번 중 17번)에 달했다. LG는 3차전을 잡아 2승 1패로 앞서갔다. 

게다가 앞선 5번의 사례를 볼 때 역대 3경기 연속 1점 차 KS 대결에서 2승 1패 이상을 거둔 팀은 예외 없이 우승했다. 1986년 해태, 1992년 롯데, 1999년 한화, 2002년 삼성, 2004년 현대 유니콘스가 영광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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