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스’가 MCU 역대 최악의 오프닝 지표를 기록했다.

13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더 마블스’가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 4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기존의 MCU 영화 중 6000만 달러 이하의 오프닝 수익을 낸 영화는 ‘인크레더블 헐크’, ‘앤트맨’ 두 작품 뿐이다. 이 대열에 ‘더 마블스’가 합류하게 된 것.

충성도가 남다른 MCU 팬덤의 저력에도 ‘더 마블스’는 결국 흥행 참패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게 됐다. 시리즈 전작인 ‘캡틴 마블’과 비교했을 대도 그 격차가 상당하다.

‘밀수’를 제외하고는 여름 텐트폴 작품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한국 영화계에서는 ‘더 마블스’의 흥행 부진이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개봉 시기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더 마블스’의 영향이 다가오는 22일 ‘서울의 봄’까지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여기에 ‘서울의 봄’은 언론배급시사 이후 호평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기대 역시 동반 상승했다. ‘서울의 봄’은 12.12사태를 다룬 김성수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기우와 달리 편향적일 수 있는  정치 영화의 채색을 덜어내고, 인물의 드라마와 갈등을 장르적인 경지로 이끌었다. 실제 전투 장면이 없음에도 전쟁 영화를 방불케 한다는 호평에 예매율 역시 1위를 탈환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서울의 봄’에 이어서는 ‘노량: 죽음의 바다’가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한국 영화의 기세가 모처럼 살아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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