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청춘물답게 러브라인도 빠지지 않았다. 또다른 시간여행자이자, 이찬과 온은유 역의 설인아가 려운의 상대역이었다. 

사진=럭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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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누나가 경력이 많이 있고 (현장에서) 맏언니다 보니까 노련하게 저를 이끌어줬어요. 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동작을 추구해주거나, 약속같은거 해줘서 신이 풍성하게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줬어요. 연기 외적으로도 현장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현장에서 스태프들한테 애티튜드가 너무 좋아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죠”

실제로 만난 려운은 극중과 달리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촬영 중 목소리 톤을 높게 잡는게 어렵지 않았냐는 말에 려운은 “사실 무리가 가긴 했어요”라고 말했다.

“소리 지르는 장면도 많았어요. 근데 자연스럽게 나왔던 거 같아요. 현재에서는 가족들이랑 연기를 할 때, 핢아버지랑 연기할때 차분한 톤이 나왔던 거 같고요. 과거에서 이찬이랑 마주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간거 같아요. 만드려고 고민도 했는데,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는. 들어가니까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

현재의 은결과 시간여행을 떠난 은결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현재의 은결이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짊어진 인물이라면, 시간여행을 떠난 은결은 분명 목표하는 바는 있지만 한결 자연스럽게 자신의 나이 또래 사이에 녹아들었다. 려운은 과거 촬영이 더 재미있었냐는 말에 “훨씬 재밌었어요”라고 밝혔다.

“그런데  진성가 촬영할 때는 많이 힘들었어요. 감정을 쓸 일이 너무 많아서, 특히나 화내고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진짜 힘들거든요. 진성가 들어가고 나서 부터는 조금 힘들어진 거 같아요. 진성가 촬영하는 날은 집에가서 씻지도 못하고 앉아있어요. 너무 악지르고 그래서”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 덕에 려운은 ‘반짝이는 워터멜론’ 중에 살이 쪘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관리 때문에 1일 1식을 했지만 ‘반짝이는 워터멜론’ 중에는 삼시세끼를 다 챙겨 먹었다고.

사진=럭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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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선비 열애사’ 때는 61~2키로였던거 같아요. 이번에는 삼시세끼를 다 먹었어요. 촬영 현장도 행복했던 거 같고 그래서 살이 찐 거 같아요. 그래서 다시 빼려고 헬스장 다니고 있습니다. 운동을 원래 좋아해요, 러닝도 좋아하고. 요새 쉬질 못해서 그런지 집에서 가만히 누워서 보는게 행복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집돌이가 아니였어요”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본인도 몰랐던 새로운 면을 발견한 게 있는지 물었다. 려운은 “생각보다 울음이 많구나 싶었어요”라며 울음을 참는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제가 평소에 진짜 안 울거든요. 이번 작품에서 특히나 원영 선배랑 찍을 때나 청아랑 이찬이랑 찍을 때, 울면 안되는데 계속 눈물이 난 적이 많아요. 그래서 NG도 많이 났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 어떻게 울어야겠다는 것 보다 울음을 참는게 많이 힘들었던거 같아요. 16부에서 제일 많이 울었어요. 이찬이의 테이프를 듣고 우는 장면이 있어요. 스무살 이후로 그렇게 많이 운 건 처음인거 같아요. 엄청 꺽꺽 거리면서 울었거든요. 그때 가장 많이 울었어요. 제일 슬프기도 했고요”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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