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팀 5안타 빈타 끝에 일본에 1-2로 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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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연장 끝에 호주를 꺾었던 한국은 일본에 가로막히며 기세가 꺾였다.

1승 1패가 된 한국은 18일 예선 최종 3차전에서 대만(1승 1패)을 잡아야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일본(2승)은 호주(2패)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티켓을 잡았다.

한국은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맞대결에선 승리했었지만 그때와 달리 프로 선수들로 무장한 일본을 꺾진 못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13으로 참패했던 '도쿄돔 악몽'을 지우지 못 한 것도 아쉽다. 일본과의 통산 전적은 23승 28패가 됐다.

한국은 일본 선발투수 스미다 지히로에게 꽁꽁 묶였다. 좌완 스미다는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던져 한국 타선을 3회까지 타자일순하는 동안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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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선두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내야 안타로 침묵을 깨고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좌전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우전 안타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선 노시환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스미다는 7이닝 동안 공 77개만을 던지고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한국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9회초 2사 후 김휘집(키움)이 대타로 나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다만 승부가 뒤집히기엔 뒤늦은 시점이었다. 다음 타자 김주원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한국이 1점 차로 밀린 채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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