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벌써 데뷔 11주년이다. 이제는 어른미가 아닌 선배미가 어울리는 그룹이다. 쌓인 연차 만큼 실력도 탄탄하다. 멤버 혁은 자신만의 음악색을 독특하게 키우고 있고, 켄과 레오는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파 배우로 익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스'라는 색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세 사람.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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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개개인의 분위기나 노련미들이 의도한게 아닌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걸 보고 놀랐다" (혁)

"인기 있을 법한 컨셉을 가지고 보여주기 보단, 빅스가 생각하는 음악적 가치관과 색다른 안무 장르를 빅스 답게 보여드리는게 우리가 해내야 하는 숙제였다" (레오)

"책임감도 빼놓을 수 없다. 제 만족이면 제 의견에 집중해서 꾸려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빅스'라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온전히 나의 확신으로 끌고 가기에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설령 앨범이 기대치 만큼이 나오지 않더라도 '같이 해내보자' 라는 마음으로 부딪혔다" (혁, 켄)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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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밀도를 높이기 위해 혁과 레오는 제작에 힘을 썼다. 켄 역시 개인 스케쥴을 바쁘게 소화하면서 제작 참여에 열성적이었다는 후문. 혁은 "이 앨범을 좀 더 전문적으로 만들어주실 분들과도 함께 협업했다"며 "앨범 자켓, 뮤직비디오 등 작은 것 하나하나 세세하게 풀어냈다"고 전했다. 

레오도 "새로운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드러내고 싶었다. 레코딩 할 때, 이제 대표님이 혁이한테 의지하고 맡기는 부분도 있더라. (웃음) 나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고음을 혼자 불러도 될 정도다. 뿌듯하고 든든한 느낌이다. 세명이서 만든 밀집도가 높은 꽉 채워진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피소드도 가득했다. 혁은 "켄 형이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의외인 모습을 보였다. 앨범에 어떤걸 하고 싶은지, 자신의 성향이나 생각을 자주 얘기해주더라"며 "심지어 레퍼런스도 많이 줬다. 의견을 자중하는 스타일인 형이 반대의 모습을 보여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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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과 레오는 달라진 막내 혁의 모습이 색다르다고 답했다. 레오는 "어느날 춤을 추다가 '형 나이가 되니까 체력이 부족한 걸 알겠다'고 해서 웃었다"고 밝혔다. 이에 혁은 "어릴 때 레오 형이 항상 운동 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 춤을 추면서 이제 살짝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켄 역시 "확실한 건 유산소를 혁이보다 더 많이해서 체감하지 못했는데, 힘들어 하는걸 보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에 혁은 "큰 퍼포먼스를 만들어야지! 하고 한 건 아니였는데 욕심이 생겨서 일이 커졌다(웃음) 다양한 도전과 성숙해진 면모를 볼 수 있는 '빅스스러운'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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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팬 사랑이 미담 처럼 돌 정도로 팬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빅스. 최근에 레오는 자신의 팬싸인회에서 춤을 추는 한 팬을 무표정으로 바라본 영상에 '극한 직업 아이돌'이라는 조롱하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막아섰다.

이어 그는 '누군가의 하루에 웃음을 주는 힘은 대단하다. 빅스 팬 극한 직업이다. 고마워. 앞으로도 힘이 되어줘' 라고 글을 담겨 감동을 전했다. 이번 컴백 역시 오직 팬들과 가까워질 생각이 가장 크다고 한 빅스.

"팬분들과 소통하고 '빅스'로써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은 언제나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 단순하게 팬과 가수의 관계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게 만드는 원동력이 너무 좋고 감사하" (레오) 

"'굿바이'의 느낌은 아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다시 계속해보자는 마음으로 서로 화이팅 하며 버티고 있다. 그러니 이번 활동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혁)

"에너지와 희망, 기운을 주는 시간이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 활동을 통해서 좋은 추억 만들고 싶은 게 크다. 앞으로 있을 무대들이 다채롭게 준비했으니 좋은 기억들로 가득 채워지면 좋겠다"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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