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각양각색 주인공들이 펼치는 캐릭터 플레이는 '강남순'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어려운 사람을 늘 돕는 강남순(이유미 분), 괴력과 재력으로 범죄를 소탕하는 황금주(김정은 분), 소위 '진격의 할머니'라고 칭해도 손색없는 길중간(김해숙 분)의 짜릿한 조합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스토리로 연결되어있다. 

사진=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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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드라마 속에서는 신종 마약과 맞서는 흐름은 현시대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이후 JTBC 마케팅 팀은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마약 검사지가 포함된 드라마 포스터를 제작해 홍보했다. 그 효과였을까.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9일 방송된 14회는 9.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할 만큼 흥행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배우 김정은은 드라마 작가 백미경에 대해 "판을 깔아주는 스타일이시더라. 깨알 같은 재미 요소들을 잘 포착하시는 분이다"라며 좋아했다. 또한 감독 김정식에 대해서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다. 배우를 참 사랑하시는 분이다. 어느날 촬영하다 힘들어서 감독님께 '힘들죠?' 라고 보내면 '어떻게 알았냐, 먼저 말해줘서 너무 고맙다' 라고 한다. 저한테 공을 많이 들이셨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감독 김정식과의 일화에 대해 "촬영할 때 입을 황금주 수트 제작 미팅을 같이 가서 오랜시간 꼼꼼하게 함께 살폈을 정도다. 실제 피팅도 여러번 같이 했다. 감독님 몸이 한 여러개 있는 분인가 싶었다. 저는 덕을 많이 봤다. 많이 물어보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남겼다.

사진=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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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함께 촬영한 배우 김해숙에 대해 김정은은 "엄마이지만, 엄마만은 아닌 연기력을 소화할 사람은 김해숙 선생님 뿐이다"며 "선생님은 연기가 늘 젊다. 생각 자체도 젊다.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신 분이다. 앞으로 선생님 처럼 연기해야지 싶었다. 현장에서도 '꼰대' 같지 않다. 사람들을 더 섬세하게 접근하고 배려한다. 다채로운 연기색을 갖고 계신 분이라서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배우 이유미에 대해서도 남다른 칭찬을 이어갔다. 김정은은 "유미는 굉장히 똑똑한 아이다. 감정선을 서로 지켜주기 위해서 처음에는 거리를 두고 연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잘 알더라. 이걸 재빠르게 알아챈 배우라는걸 알고 놀랐다. 인성도 너무 좋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이다. 자기 몫을 잘 해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4월에 군복무에 들어간 옹성우에 대해서 김정은은 "강희식 역을 연기한 성우는 의외로 코미디를 잘한다고 느꼈다. 중심을 단단히 잡고 연기하는 배우여서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빌런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류시오 역의 변우석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김정은은 "우석이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하고, 감독님을 따라가는  순수함이 너무 부럽다. 두 배우 모두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생각해요. 너무 잘 해내서 기특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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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에 최종화를 앞둔 '힘쎈여자 강남순'. 종영을 앞둔 김정은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기억할지 물었다. 

"요즘 세대와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배우로써 살아 있는 느낌이 들게 해줘서 감사하다. 대중들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저 사람은 안 보고 싶어' 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에게 '기대돼' 라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엔딩은 모두가 좋아하실 거라고 믿는다. 마지막까지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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