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꼿꼿한 유길채의 태도를 일반적인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여기기도 했다. 본인의 부모님 역시 과몰입 시청자였다는 그는 “엄마 아빠가 너무 과몰입을 하셔서 ‘길채 결혼했니, 나한테만 말해줘라’ 하시더라고요. 대본 보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방송이 나가고 부모님 단체카톡방부터 해서 ‘설마 아닐거야’하는 반응들이 많더라고요”라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사진=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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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과의 멜로 호흡은 어땠을까. 안은진은 “선배님과 멜로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많이 도움을 받았거든요. 편집본을 보는데 ‘선배님 눈빛이 다 했다’ 싶었어요. 길채를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럽게 봐주시는지. 믿고 가면 되겠다 싶었어요”라고 남다른 신뢰를 나타냈다.

연말 시상식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기에 MBC 최근 드라마들 중에서 가장 좋은 시청률 지표는 물론,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연인’의 수상에도 기대가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안은진은 우선 그리메상 대상 수상을 언급하며 “모두의 노고들이 상을 받는구나 생각해서 굉장히 뿌듯한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베스트커플상은 참 욕심이 나는거 같아요. 캐릭터도 그렇지만 연기적인 합도 좋았다는 거 같아서 욕심이 나는 상이에요.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당연히 바라고 있습니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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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대물 중에서도 유독 ‘연인’ 커플이 응원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은진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옛날에 쉽게 연통을 보낼 수 없었잖아요. 금방 금방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더 애절해지는게 아닌가 생각을 했어요. 현대물을 찍는다고 하면 연락도 할 수 있고, 바로 마음을 확인할 방법이 많잖아요. 그 시대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마음에 품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커져서 시청자분들도 같이 느끼고 응원해주시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분석했다. 

긴 호흡의 작품을 끝냈지만 안은진은 다시 나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몸이 힘들면 이거 끝내면 겨울잠을 자야지 했는데, 끝내 보니까 힘이 있을 때 일을 해야지 싶어요. 현장 가기 전까지 힘들다가도, 현장에 가면 에너지를 얻어요. 아직은 ‘연인’이 끝난지 얼마 안돼서 잠만 자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잘 상의하고 상상해보고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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