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부재했던 ‘독전2’ 은관. 말 그대로 보여지는 것이 은관의 전부였기에 서하정은 행위 위주의 캐릭터 연구에 몰입했다. 

“본 시리즈의 인물들을 열심히 찾아봤어요. 그리고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심리를 유튜브로 많이 찾아봤어요. 넷플릭스에 한참 실제 살인마들을 인터뷰하면서 만들어진 시리즈가 있었어요. 액션 영화도 많이 찾아봤어요. 여자가 남자의 액션을 했을 때 어떤지도 찾아보고, 연구를 했어요. 일부러 여자 선생님한테 액션 연기 수업을 안 받았거든요”

비중이나 분량 대비 준비가 많이 필요한 역할이었지만 서하정은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서하정은 공개 후 뜨거운 반응에 “정말 큰 기대를 하진 않았어요”라며 “저는 선배님을 도와드리는 역할이지 제가 주연이거나 주도적으로 하는 역이 아니였잖아요. 그래도 어느 정도 카리스마 있게 나오겠다 싶긴 했어요. 오히려 나오고 나서 반응을 해주셔서 저 혼자 마음 고생하고 그런 수고스러웠던 것들이 위로가 됐어요. 그렇게 반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마음을 알아주신거 같아서. 노력이 헛되진 않았구나”라고 웃어보였다. 

스무살 때부터 연기 스터디를 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온 서하정. 이런 ‘독한’ 역으로 데뷔를 할 줄 알았냐는 질문에 그는 “진짜 생각도 못해본 거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독전2’에 출연하기 전에 정말 저는 사랑스럽고, 단아한 그런 캐릭터를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 오디션을 많이 보기도 했고요. 이런 캐릭터를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까지가 부담이 정말 컸어요. 오히려 작품을 이렇게 찍고 나니까 욕심이 생기는거 같고, 두번째 작품에도 이런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싶었던 거 같아요”

배우를 꿈꾸며 꼭 하고 싶었던 류의 작품으로는 가족 영화를 꼽았다. “‘너의 가족’같은 영화를 찍어보고 싶어요”라는 그는 “제가 대사 많고 역할이나 주연을 하게 되면 차승원 선배님이 커피차를 보내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너무 대사가 없다 보니까”라고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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