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 드디어 UFC에 데뷔한다.  

이정영(10승 1패)은 내년 2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돌리제 vs 이마보프’에서 전 케이지 퓨리 파이팅 챔피언십(CFFC) 챔피언 블레이크 빌더(33∙미국)와 격돌한다. 

이정영은 지난 2월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결승에서 이자(26∙중국)를 꺾고 우승해 UFC 계약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우승 후 토너먼트 기간 내내 참아온 무릎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느라 1년간 쉴 수밖에 없었다.  

이정영은 “선수 생활 첫 수술이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 힘들었다”면서도 “무릎이 더 단단해지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UFC 옥타곤에서 처음으로 이정영을 검증할 상대는 복싱 스타일의 빌더(8승 1무 1패)다. 어렸을 때부터 복싱을 배워 주 아마추어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종합격투기(MMA) 전향 후에는 미국 중견 단체 CFFC 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UFC에서는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이정영은 “상대 스타일을 봤을 때 절대 재미없는 경기가 나올 수 없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상대 선수가 나보다 UFC 경험은 많지만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돌아온 이정영의 키워드는 ‘성숙’이다. 이전까지 상대에게 관심조차 없다는 태도를 보였던 그였지만 “이제 상대를 쉽게 볼 생각은 절대 없다”고 강조한다. Road to UFC 시즌 1 결승 이자와의 접전 경험과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가 이정영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영은 “1년 만에 경기하게 됐는데 (부상 회복과 단점 보완에) 충분한 기간이었던 것 같아 하늘이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앞선 경기에서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기에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계속해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코리안 타이거’가 돌아왔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사진= UFC 한국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