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51.85%)을 자랑하며 17득점으로 팀의 9연승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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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까지 김연경은 공격 부문 1위(공격 성공률 44.69%)에 올랐다. 2∼6위는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다. 득점 부문에서도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위(271점)를 달리고, 리시브 효율에서는 공격수로서 세 번째로 높은 6위(42.71%)에 랭크돼있다.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효율적인 다득점을 올리면서 동시에 탄탄한 수비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타고난 신체 조건과 운동 신경도 있지만 끊임없는 노력이 없으면 이루기 힘든 기록이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난 김연경은 "경기를 준비할 때 상대 수비와 블로킹 위치에 대해 분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타를 섞는 완급조절 비결에 대해 "(연타를) 견제하는 스타일이 팀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매 경기 다르게 준비한다"면서 "페퍼저축은행은 페인트 공격을 많이 신경 쓰지 않는 수비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그는 "팀이 전승한 덕분에 받은 것 같다"며 "18년 했다고 하니까 부끄럽더라. (팬들은) 20년을 채우라고 하는데 나이가 그렇기도 해서 (일단) 올 시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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