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와 다툰 뒤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로 고소당한 후배 A씨 측이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진실공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싱글리스트 DB
사진=싱글리스트 DB

김씨는 지난달 27일 과거 국내 팀 후배였던 전 야구선수 A씨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어제(6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습니다.

김씨 측은 지난 2021년 2월 A씨와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졌고, A씨가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던 김씨 측은 A씨에게 4억원을 줬는데 지난 10월 김씨가 귀국하자 A씨가 합의 당시 맺은 비밀유지 조항을 김씨 쪽에서 어겼다며 사실상 추가 금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프로에서 은퇴 후 김하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로드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합의금을 받은 건 맞다면서도 자신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상습적, 일방적으로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계약 위반을 문제 삼았을 뿐 금전 요구는 하지 않았고, 김씨를 상대로 폭행이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에 의견서를 보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 측은 김 씨에게 당한 폭행 증거라며 일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상습적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며 A씨가 공개한 사진도 김씨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은 조만간 A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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