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9일 경기도 안산의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방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점수 3-0(26-24 25-14 25-18)으로 제압하고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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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11패), 승점 13을 올린 현대캐피탈의 순위는 6위로 변동 없었다. 3연패를 당한 OK금융그룹도 5위에 묶였다.

현대캐피탈은 시소게임을 펼친 1세트에서 적시에 터진 블로킹 득점 2개로 승기를 잡았다. 23-23에서 장신 세터 김명관이 오른쪽에서 OK금융그룹 송희채의 강타를 차단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의 백어택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은 25-24에서는 홍동선이 진상헌의 속공을 중앙에서 단독으로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는 초반 아흐메드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갈 찬스를 잡았다. 아흐메드는 수비로 어렵게 살려낸 볼을 제자리에서 뛰어 오픈 득점을 올린 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11-7로 점수를 벌렸다.

강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든 현대캐피탈은 신호진, 송희채의 공격이 연속해 코트를 벗어난 덕에 2점을 거저 얻어 17-11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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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의 속공으로 14-11로 앞서간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디의 서브 때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아흐메드의 강서브에 OK금융그룹 리시브가 붕괴하자 세터 김명관의 2단 밀어넣기, 허수봉의 가로막기 득점이 이어져 현대캐피탈은 16-11로 도망간 뒤 여유 있게 경기를 끝냈다.

아흐메드는 무려 87.50%의 가공할 공격 성공률을 뽐내며 20점을 폭발했다. 특히 3세트 막판 레오를 겨냥해 서브 에이스 두 방을 잇달아 꽂아 넣고 시즌 4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아흐메드를 비롯해 허수봉(15점)과 홍동선(10점) 양쪽 날개와 최민호(6점)와 차이페이창(등록명 페이창·4점)의 중앙 속공도 힘을 보태는 등 현대캐피탈의 공격이 모처럼 고루 터졌다. 블로킹에서도 9-2로 현대캐피탈의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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