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천200억 원)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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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며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고 썼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친정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라며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가 2019년에 맺은 MLB 역대 최고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트라우트는 당시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에 계약해 '4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오타니는 5억, 6억 달러를 넘어 단숨에 7억 달러의 문을 열어젖혔다.

오타니는 연평균 7천만 달러(924억원)를 받으며 이 역시 MLB 역대 최고액이다. 이전까지는 투수 맥스 셔저(39), 저스틴 벌랜더(40)가 뉴욕 메츠에서 받았던 4333만달러가 최고 연봉 기록이었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초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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