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현지 매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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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들은 이정후의 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부각하며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으로부터 등번호 51번이 적힌 유니폼을 건네받아 입고 모자를 눌러 쓴 뒤 자기 모습이 어떤지 취재진에게 직접 물었다. 그는 "핸섬?"이라고 물었고, 취재진의 반응이 없자 허리를 굽혀 마이크에 대고 다시 한번 "핸섬?"이라고 말했다.

이정후의 말을 들은 현지 취재진은 배를 잡고 웃었다. 구단과 현지 매체들은 이를 부각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정후가 중요한 질문을 했다"라며 '핸섬?'이라고 묻는 이정후의 모습을 소개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모자를 쓰고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뒤 매력을 발산했다"라며 "이후 24명 정도의 취재진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입을 열었다"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핸섬?'이라고 물었고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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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이정후는 꽤 웃긴 장면을 연출했다"라며 이 장면을 소개했다.

이정후의 자신감은 곳곳에서 묻어났다. 그는 오라클 파크에 들어서며 구단 카메라를 향해 자신이 매고 온 오렌지색 넥타이를 들어 보였다.

입단 소감은 영어로 직접 준비해 읽어내렸고,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외쳐 좌중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영어로 소감을 밝힐 의무는 없었지만 그렇게 했다"며 "매력적이고 재치 있는 첫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언어장벽이 이정후의 개성이 빛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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