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16일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22-25 25-22)로 꺾었다.

우리카드 김지한/사진= KOVO
우리카드 김지한/사진= KOVO

승점 3을 챙긴 우리카드(승점 34·12승 4패)는 2위 삼성화재(승점 28·11승 5패)와 격차를 벌리고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올 시즌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김지한이 양 팀 최다인 25득점(공격 성공률 56.76%)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지난 7연승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선 3연패다.

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듀스에 들어갔다. 한국전력은 21-24에서 임성진의 2연속 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공격 범실을 해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에 임성진이 있다면 우리카드에는 동갑내기 라이벌 김지한이 있었다. 김지한은 한국전력 블로킹을 활용해 영리하게 두 점을 연속해서 따냈다. 25-25에서 때린 공은 블로커 손에 맞고 코트 뒤쪽에 떨어졌고, 26-25에선 코트 왼쪽에 떨어지는 터치아웃 득점이 나왔다.

한국전력 임성진/사진=KOVO
한국전력 임성진/사진=KOVO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으나 이번에도 우리카드의 뒷심이 더 셌다. 19-19에서 우리카드는 정성규의 강서브로 다이렉트 킬 득점을 끌어냈고,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대각 오픈이 코트를 벗어났다.

그러자 한국전력 세터 하승우는 반대편 서재덕에게 공을 올렸으나 이번엔 김지한이 블로킹해냈다. 우리카드는 23-21에서 박진우가 타이스의 오픈을 블로킹하고 김지한이 대포알 백 어택을 날리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반격을 당한 우리카드는 4세트 승리로 승점 3을 온전히 챙겼다. 9-5에서 9-9 동점을 허용한 우리카드는 5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특히 10-9에서 세터 한태준(키 180cm)이 상대 임성진(195cm)의 오픈 득점을 차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사진=KOVO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사진=KOVO

우리카드는 24-22에서 박진우의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에선 이날 김지한(25점)과 마테이(24점)의 양 날개의 화력이 매서웠다. 세터 한태준은 과감한 볼 배급으로 '컴퓨터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의 주전 발탁에 화답했다.

한국전력 득점은 이날 잦은 범실로 아쉬움을 샀던 타이스(21점)를 비롯해 에이스 임성진(17점), 서재덕(13점), 신영석(10점) 순이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