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김의성은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관객들과 끝까지 모든 무대인사를 돌고 있는 배우 정우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안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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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이 차 있으니까 감동 그 자체였다. 관객분들이 좋아하는 걸 넘어서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느정도였냐면, 정우성 씨가 관객들과 사진 찍느라고 혼자 남아있는걸 보고 '장군님은 놔두고 우리끼리 가자'고 할 정도다. (웃음) 이렇게 나이든 정우성을 멋있게 표현한 영화도 드물었기에 나오는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김의성은 관객들의 열성적인 관람평에 대해 "재밌고 화나고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는 관람평에 공감했다. 결국에는 이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관객들을 움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또한 어릴 때 알고 있는 역사가 '신군부가 자연스럽게 권력을 장악했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날 하루만에 이렇게 사건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걸 알고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기세를 몰아 이제 영화 '외계+인' 2부 개봉까지 앞두고 있는 김의성. 단연코 재밌을것이라며 지난 19일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외계+인의 밤’ 2탄 - ‘미리 크리스마스 나잇’ 쇼케이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얘들이 왜 이러지 싶었을 정도다. 팬들도 있겠지만 너무 보고 싶고 좋아한다는게 느껴졌다. 솔직히 다들 미쳤구나 싶더라. (웃음). 이 영화를 처음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이 출연해서 그렇다. 그만큼 영화가 인정받고 싶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진=안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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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은 감독 최동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감독들은 다 애쓰지만, '무려 최동훈도 저래?' 라는 느낌이 들정도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우들끼리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준다고 하면 속으로 '아싸' 하고 외칠 정도로 너무 고마운 사람이다. 그런데 최동훈 감독님은 늘 거절당할까봐 걱정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김의성은 "항상 신인 감독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본보기다. 정말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오래 나오는 역할로 자처했다. 주요 배우들 사이에서 내가 나이가 많아서 촬영을 도왔다. 응원하고 분위기 만들어줬다. 의외로 낯가림이 심한 감독님이기에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확실히 이번 영화에서 외적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웃었다.

영화 '외계+인2'에 이어서 차기작인 배우 하정우의 연출작 '로비'까지 출연한 김의성. 어쩌면 김의성에게 2024년의 시작이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진심이기에 내년도 잘 풀리면 좋겠다. 영화 '로비'에서는 하정우만의 웃음이 있다. 이번 보편적인 웃음으로 채워질 것이다. 배우 이동휘랑 서 있는 것 부터 웃기다. 목표는 블랙코미디인데 대놓고 코미디가 됐다. (웃음). 제가 연기한 캐릭터는 이번에 기록을 깰 캐릭터가 될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40-50대 사람들이 ‘나도 저런가’ 라는 자괴감에 빠질 것이다. 정말 재밌는 영화 될 것이다"

사진=안 컴퍼니
사진=안 컴퍼니

김의성의 단단한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그는 배우를 넘어서 최근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이제 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김의성은 "열심히 시작하고 있는 단계다. 대표로 운영하는건 다르더라. 어렵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우리 배우들 잘해줘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크다. 발동이 잘 안걸리는 신인들이 많으니까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좋은 배우 어떻게 꼬셔서 데리고 오지? 라는 생각도 한다. 고민은 많은데 재미는 있다. 회사 경영하면 대표로써 열심히 하고, 배우로써 일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배우들이랑 스태프들 보면 더 열심히 나가서 연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웃어보였다. 

여전히 연기를 사랑하고, 배우들을 아끼는 김의성. 그는 후배들과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나이를 먹을수록 좋은 배우, 필요한 배우인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게 중요하다. 이 일이 정말 힘든 일 이지만 배우로써 먹고 살 수 있는데 까지 해보라고 늘 후배들에게 얘기한다. 세상에 이 일보다 더 재밌는 건 없다. 먹고 살지 못해도 그냥 배우를 하라고 조언한다"

이어 그는 "연기를 할 때마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현장의 모두가 느끼는 순간이다. 그런 순간을 경험하면 유명한 배우나 감독님들 부러움이 느껴진다. 이 자들은 맨날 느끼나 싶어서 부러워 미칠 것 같다"며 "연기는 나에게 있어 쌀이 사주는 고마운 존재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얄미운 당신이기도 하다. 항상 제가 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산적인 일을 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이기에 한없이 소중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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