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크리스마스트리를 유니폼에 새긴 대한항공 선수들이 인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8-26 25-18 25-22)으로 완파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한 3위 대한항공(승점 34·11승 7패)은 2위 삼성화재(승점 34·13승 5패)와 승점 차를 없애고, 6라운드까지 치르는 정규리그의 반환점을 돌았다.

반면 5위 OK금융그룹(승점 22·8승 10패)은 최근 6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3라운드 전패(6패)의 수모를 당했다. OK금융그룹이 6연패 늪에 빠진 건 2017년 12월 29일∼2018년 2월 4일 9연패를 당한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OK금융그룹을 10-4로 압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임동혁(14점)과 에스페호 마크(11점·등록명 에스페호)의 측면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한선수는 세터 중 처음이자 V리그 남자부 역대 15번째로 블로킹 득점 450개(452개)를 넘어섰다.

OK금융그룹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2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은 매 세트 세터 한선수가 전위로 들어올 때 교체 출전했다. 무라드는 1세트 19-19 랠리에서 첫 득점하며 V리그 입성 신고를 했다. 코트에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2세트에서 연속 득점하는 등 V리그 데뷔전에서 6점을 올렸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