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야후스포츠 선정 2023년 MLB 프리에이전트(FA) 결산에서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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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스포츠는 30일(현지시간) 25위까지 순위를 매긴 기사에서 이정후의 이름을 10번째로 배치하며 "놀라운 별명을 가진 발 빠른 중견수 이정후는 KBO에서 팀 동료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그를 '개막전 1번 타자 중견수'로 공언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2023년 후반기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KBO에서 몇 년 동안 기량을 꾸준히 발전시켜 MLB에 유용한 선수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그의 성적은 인상적이다. 2022년 627타석에서 타율 0.349에 삼진은 32개에 불과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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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하성이 적응기가 필요했던 걸 돌이켜보면 '타자' 이정후도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 있지만, 수비에서는 즉각 활약할 것이다. MLB 투구에 적응하면 스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가 역대 KBO 출신 한국인 최고 대우를 받은 대목에 대해서는 "김하성이 KBO 수준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불식해 길을 닦았다. 시장에 '차이를 만들어낼 능력이 되는' 외야수가 부족한 것도 이정후에게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매체가 집계한 FA 순위표 1, 2위는 일본 출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점령했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 야마모토는 MLB 투수 총액 기준 최고액인 12년 3억2500만 달러에 사인했다.

3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7년 총액 1억7200만 달러에 재계약한 투수 에런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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