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언론이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고우석이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하자 LG 구단은 "고우석이 포스팅시스템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으며, LG 트윈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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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이날 신체검사와 계약 마무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

MLB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Korean righthander Woo Suk Go close to signing with Padres. Likely to be their closer)"이라고 썼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우석이 신체검사를 통과해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듀오'를 이룬다.

올해 3월 20일과 21일 서울시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MLB 서울 개막전'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를 동시에 볼 수도 있다.

고우석은 최근 5년간 2천800만달러에 계약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 소방수 출신 마쓰이와 더불어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잠글 예정이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남긴 고우석은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해 LG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지난해 말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LG는 당시에 고우석의 계약 총액을 보고 그의 빅리그 진출 허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조건부' 승낙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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